- 2021.01.08 632
- 등록자: 푸른아우성
본문
십대여성인권센터
십대/여성/인터넷의 성매매 피해 지원을 비롯한 성 인권 향상에 기여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여성가족부로부터 사이버또래상담사업과 서울 위기청소년교육센터를 수탁하여 운영)
십대여성인권터 해피빈 펀딩하러가기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53876?p=p&s=ns
출처: 닷페이스 영상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o4PbCH1mmVc3yp-XaGxLtkaZVmrR-cEi
https://www.youtube.com/watch?v=7H49WjmfWQA&list=PLo4PbCH1mmVc3yp-XaGxLtkaZVmrR-cEi&t=0s&index=6
펀딩프로젝트
1+1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
십대 여성들의 성매매 경험과 치유에 관한 기록
대한민국의 건강한 성문화를 만들어가는 딸바TV!
신청/문의 cream3891@naver.com
[딸바TV]공식사이트에 놀러오시면 보다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좋아요,구독은 당신의 사랑입니다 ♥
오프닝
한 남성이 저에게 나이를 물었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17살이라고 하였고,
그 남자는 잠시 쪽지가 없다가 다시 자연스레 말을 걸었습니다.
제 나이를 보고는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저 예쁘고 나이가 어리면 더 좋아했고
미성년자를 건드리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남성분들이 많았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만드신 분들은 모실 거예요. 많은 청소년들이 이 어플들을 통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안녕하세요. 딸바책방 DJ 엘리스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상에서 나온 채팅어플리케이션 운영자 고발인의 발언 일부를 읽어드리면서 딸바책방 21화를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볼 영상은 최근 1~2년새에 큰 화제가 된 채널이죠. 닷페이스와 십대여성인권센터가 함께 만든 H,I,M(hear I am) 펀딩 프로젝트입니다.
제작비를 제외한 모든 수익금을 십대여성인권센터로 지원하는 형태의 프로젝트이고요 이 hear I am 시리즈에서 다루고 있는 이슈, 주제는 바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매매입니다.
핵심메시지는 십대 성매매의 책임을 사실상 피해자인 10대 청소년이 아니라 남성 성매수자에게 묻자라는 것인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3편으로 된 시리즈와 함께 이야기해보도록하습니다.
첫 번째의 제목은 즐거운 채팅입니다. 부재로는 <"교복 챙겨왔어?"라고 묻는 성매수자들을 만났다.>, #피해자를 피해자로 되어 있네요.
이번 편에서는 닷페이스 제작진이 성매매 포주 역할을 하고 있는 랜덤채팅과 함께 얼마나 많은 한국 남성들이 성매매를 하고 있는지,
상대방이 십대여도 아랑곳하지 않는지 아니 오히려 좋아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복을 챙겨왔냐는 남자, 미성년자라 모텔이 안 된다고 하니 자기 집으로 와도 된다는 남자,
딸이 있다는 45세 남자, 직업여성이 아닌 일반인과 안전한 성매매를 하고 싶다는 남자를 보게 됩니다.
누군가의 배우자, 남자친구, 아버지, 작장동료,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남성들이 얼마나 많은 성매매를 하고 있는지 현실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 영상의 제목은 [#2 어떤 질문], 부재는 성매매에 유입된 청소년이 듣는 말입니다.
영상 <어떤 질문>은 성매매에 유입된 청소년들에게 자발적이었냐 강제적이였나를 묻고 피해와 처벌의 대상을 나누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선택을 했으니 책임을 져라. 십대라고 해도 성매매는 개인간의 동등한 거래이다. 이 주장은 지금까지도 성매매에서 청소년들을 비난하는 동시에 매수자를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논리입니다.
그런데 과연 정말 그럴까요? 닷페이스는 이게 모순된 상황이라는 것을 술이나 담배판매를 예를 들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담배나 술을 사도 청소년에게 자발적으로 샀는지, 강제적으로 샀는지 묻지 않습니다. 법적처벌은 판매자가 받게 됩니다.
어른에게, 판매자에게 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묻는 것이죠. 법에서는 청소년들을 보호의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권리와 자율권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은 자기 이름으로 된 통장을 개설할 수 없고,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해도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자율권도 없고 권리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직 성매매에 대한 결정은 인정하고 책임지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것은 창녀와 성녀를 나누는 성적가치관과 성문제의 책임을 여성에게 더 지우는 문화에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성폭력문제에서 여성들에게 책임과 안전, 조심하라는 메시지만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구요. 성폭력이 안 일어나려면 가해자들이 성폭력을 안 저지르면 됩니다.
성매매도 십대여성들이 아니라 성인남성들이 성구매를 안 하면 되는 일이구요. 이제는 아이들에게 묻지말고 성매수자들에게 물어야 합니다.
마지막 편의 제목은 #3 당신이 남긴 질문, 부재는 자기가 성매매해놓고 왜 피해자라는 거야?"입니다. 십대여성인권센터의 조진경대표 인터뷰 영상입니다.
닷페이스와 십대여성인권센터가 하고자 하는 일, 주장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됐던 영상입니다.
아마 여전히 많은 분들이 성매매에 유입된 십대청소년을 보호하고 매수자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실거예요.
정말 그래야 할까하는 의문도 생기실 거구요. 구체적으로는 이런 질문들이 될 수 있겠죠.
뭔 소리야 둘 다 처벌해야지
청소년도 책임이란 걸 알아야죠 보호만 하면 당연시 여기게 됩니다
처벌을 없애면 결국 청소년 성매매를 부추기는 거 아닌가요
이러한 질문에 조진경대표는 십대 여성들이 어떻게 성매매에 유입되는지 어떤 현실이 있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게 사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죠. 청소년성매매는 십대여성과 성인 남성과의 동등한 거래이다. 근데 이게 현실과 다릅니다.
자발적 거래처럼 보이는 성매매가 사실 어떤 현실과 맥락 위에서 일어나는지 설명합니다. 처음부터 성매매를 하는 청소년들은 많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성관계 안 한다, 용돈준다는 식으로 시작해서 남성들이 관계를 맺도록 집요하게 설득하는 현실이 있습니다.
절대 성관계 안해 나랑 같이 있어만 줘, 술만 먹어줘라고 한다는 거죠. 근데 막상 만나면 성관계를 안 할거라고 생각했어? 몰랐어? 라고 묻는 거죠.
개인 대 개인간의 동등한 거래가 아니예요. 더군다나 집을 나오고 성매매에 유입되는 청소년들은 인적, 금적적, 심리적 자원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많은 경우 폭력과 방임에 오랜기간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이구요. 이런 과정이나 맥락들을 들여다보지 않는 거예요.
성매매에 노출된 십대여성을 처벌대상이라고 선을 긋고 시작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들여볼 기회조차 없는 거예요.
청소년이 이 돈을 받았을 때 자기가 무슨 일을 해야 된다는 것도 알고 있는 청소년이라고 전제하는데요.
이것은 사실 성매수자, 남성, 가해자의 시선이라고 봐요. 가해자가 책임을 덜고, 가해자인 자신에게 묻지 않게 만드는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십대 성매매를 줄이기 위해서 매수자가 아니라 십대 여성에게 초점을 맞추게 되는 거죠.
이걸 성매수를 하는 남성뿐만 아니라 성매매를 안 하는 소수의 남성들, 성매매는 자신의 삶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들도 내면화 하고 있는 거예요.
물론 청소년기는 선택과 책임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성매매에 있어서 청소년을 보호의 대상으로 우선 보지 않으면 피해사실을 말할 수도 없고
성매수남성들을 고발할 수도 없도 없습니다. 탈성매매를 하기 위해서 적절한 도움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고려가 필요합니다.
여기까지 영상 전반과 중반까지의 내용이구요. 영상후반에서는 청소년 성매매가 아니라 청소년 성착취로 용어를 바꾸어야 하는 부분,
십대여성인권센터가 하는 일을 소개해주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오늘의 영상 hear I am 이었습니다.
책과 성이슈를 함께 풀어드리는 원플러스원입니다. 오늘의 책은 김고연주님께서 쓰신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우연히 닷페이스에서 만든 hear I am 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면서 십대 성매매, 십대여성을 대상으로하는 성착쥐가 정말 중요한 청소년 인권문제이자 한국사회의 문제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매매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물음들이 사실은 가해자, 남성 성매수자의 논리를 그대로 갖고 있는 것들이 많았고,
그런 질문들이 이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십대여성에게는 화살과 창이 되어 상처를 입히고, 성매수를 하는 성인 남성들에게는 방패가 된다는 걸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이 영상을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save my seoul, 책 <성매매 안 하는 남자>까지 읽게 되면서 이 주제를 가지고 딸바책방을 들어주시는 분들과 꼭 나누고 싶다라는 마음에서 주제를 먼저 선정하게 되었구요.
성매매에 대한 책이 많지 않았는데요. 성매매에 관한 책으로는 길을 묻는 아이들, 내가 제일 잘한 일, 축하해, 세븐 블라인드 이런 도서들이 있었구요.
그 중에서 청소년 성매매에 가장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인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김고연주님께서 2001년에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당시 사회적 이슈였던 ‘원조교제’ 경험이 있는 십대 여성들을 연구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시작되었구요.
2002년부터 위기에 처한 십대 여성들을 위한 기관인 <서울시 늘 푸른 여성지원센터>에서 6개월동안 인턴으로 일하고 거리 상담사로서 활동하면서 만나게 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책입니다.
전문가로서 성매매에 대한 의견과 함께 언론의 프레임으로 비춰지는 성매매 십대 여성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현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1부는 ‘일탈’에서 ‘일상’으로 2부 청소년 성매매의 스펙트럼, 3부 나가는 문은 어디에? 4부 치열한 인정 투쟁입니다.
1부에서는 십대 여성들이 성매매에 유입되는 심리적, 상황적 요인을 아이들의 섹슈얼리티와 거리 생활의 매력에 초점을 맞춰서 살펴보고 있고요.
2부에서는 청소년 성매매가 변화하고 분화되는 양상과 그 안에서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십대 여성들의 현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3부에서는 십대 여성들이 조건만남을 계속하는 이유를 관계의 빈곤, 사회 안전망의 부재, 법 집행의 문제로 나누어서 이야기해보고요
4부에서는 십대 여성들이 성매매를 중단하고 평범해지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책의 구성을 함께 살펴봤는데요. 이 책은 성매매를 유발하는 사회구조적인 문제, 가출청소년 문화와 생리, 성매매의 후유증과 트라우마 등 성매매를 둘러싼 상황을 폭넑게 살펴보고 있고요.
왜 성매매가 처벌받아야 하는 범죄이며, 십대를 대상으로 한 성매매가 개인 대 개인간의 정당하고 공정한 거래가 아닌지를 잘 알려주는 책입니다.
성매매, 그 중에서는 십대 성매매에 관해서 관심을 갖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는 책입니다.
다음주 북스톡스에서는 십대여성인권센터를 만들어가시는 구성원분들과 함께 <오늘의 책>을 가지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실제 필드에서 일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정말 생생하고 살아있는 경험과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오늘 원플러스원은 이렇게 마치구요. 다음주에 북스톡스로 만나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