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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책방 | [라디오] [딸바책방] 22화 딸바초대석_ 십대여성인권센터 조진경대표님&권주리국장님 'hear I am 프로젝트'
  • 2021.01.08     255
  • 등록자: 푸른아우성

본문

엘리스가 전하는 책으로 만나는 성 이야기~! 딸바책방


[게스트 소개]

오늘의 딸바책방에서는  10대의 성을 착취하는 성매수범죄, 성매매에 유입되는 십대여성들의 인권에 대해서

제일 잘 이야기해 주실 수 있는 두 분을 모셨습니다. 십대여성인권센터의 조진경 대표님, 권주리 국장님을 모시고


[활동]

닷페이스와 함께 제작한 hear I am 프로젝트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o4PbCH1mmVc3yp-XaGxLtkaZVmrR-cEi

아산나눔재단 등의 후원으로 열렸던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오늘전'전시회는 

십대여성인권센터 작품 사진 수십장과 피해 청소년이 심리치료를 받으며 만든 작품 30여점을 이화여대 대산갤러리에서 9일동안 진행되었다.


십대여성인권센터 조진경 대표는 "우리 사회 보이지 않는 곳에 생각보다 많이 있는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이 '내가 여기 있다'고,

그리고 옆에 있는 우리들은 '함께 하겠다'고 선언하는 의미로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특히 성매수자들에게 이 전시회를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개]

십대여성인권센터는 성매매에 유입된 십대여성을 성착취의 피해자로 정의하며, 이들에게 법률, 의료, 상담, 거주 등을 지원하고,

성매수자 신고 및 성매매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하여 십대여성의 성인권을 높이기 위해 일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http://www.10up.or.kr/


[후원안내]

http://www.10up.or.kr/load.asp?subPage=710




십대여성인권터 해피빈 펀딩하러가기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53876?p=p&s=ns



팟캐스트로 듣기


http://www.podbbang.com/ch/17344?e=22836416 






성매매의 바로보기(통념보기)


 


①십대성매매는 개인간 동등한 거래이다?


 


*개인간


성매매를 중심으로 성매매로 돈을 버는 알선업자(포주, 랜덤채팅), 성매매 십대여성을 보호해주는 명목으로 돈을 받는 또래청소년 등 다양한 이익집단이 생기게 됩니다. 


그들은 이익을 계속 얻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십대여성을 성매매로 유입시키고, 탈성매매를 할 수 없도록 다양한 형태의 압박과 동의, 그루밍, 설득의 과정을 진행합니다. 


성매매는 십대여성과 성인 개인의 거래가 아니며, 돈이 되는 사업인 십대성매매를 끌어가는 성인들이 형성한 큰 시장입니다. 


십대여성을 제외한 이 이익집단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십대여성들을 성매매로 끌어들이고 나가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어 보이지 않는 사슬을 아이들에게 채웁니다. 


특히 수많은 랜덤채팅이 명백히 포주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포주와는 달리 보이지 않으며, 합법적인 온라인서비스업의 형태를 하고 있어서 처벌도 피해가고 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달라진 성매매 유입경로와 성매수 유인법 등의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십대여성 뒤에 있는 이익집단을 간파해야 합니다.


 


*동등한


십대는 통장을 만들 수도 없고, 자립적으로 돈을 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해도 부모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선택과 판단으로 법적인 권리를 찾기 어렵고, 성매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다양한 이유로 집을 나온 여성청소년은 성매매로 유인하려는 다양한 집단에 타켓이 됩니다. 


숙련된 이익집단에게 설득당하고, 성매매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사실상 성폭력(성매매, 성매수범죄)이 일어납니다. 


이런 십대 여성들은 많은 경우 심리적, 금전적 등 자원이 부족한 상태이며, 많은 경우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자입니다. 


아이들은 성매매를 통해서 겪게 될 다양한 트라우마와 후유증을 알 수도 없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신체적, 정서적 고통도 알 수 없습니다. 


채팅으로 최소한의 안전을 위한 조건을 걸었다고 해도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폭력을 휘두르면 그만입니다. 


여기서 조건은 단지 돈이나 금액뿐만이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을 위한 콘돔사용도 포함됩니다. 성인남성은 경제적, 물리적, 심리적으로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등한 인간관계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성매매를 하는 남성들의 인식에는 창녀/성녀개념이 있기 때문에 성매매 여성에게 어떠한 행동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을 밝히는, 돈을 벌기 위해서 몸을 파는, 자신들처럼 노력을 하지 않고 쾌락을 즐기면서 돈을 쉽게 버는, 돈을 받았고 줬기 때문에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등: 동등의 사전적 정의는 ‘등급이나 정도가 같음. 또는 그런 등급이나 정도’이다.


십대와 성인, 여성과 남성이 얼마나 동등한가? 그것도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단 둘이 있는 공간에서. 폭력과 방임, 


성폭력 경험이 있고 물적, 지적, 심리적 자원이 없는 개인과 가정과 직장이 있고 성매매 속성을 잘 아는 성인남성이 동등할 수 있을까?


 


*거래


십대성매매에는 기본적으로 거래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십대 성매매에 있어서 청소년의 동의나 강제성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십대를 대상으로 한 성매수는 성폭력이기 때문에 거래는 성립하지 않으며 가해자인 성매수범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법죄입니다. 


십대 성매매는 성인 남성이 십대 여성을 통해서 이익을 얻는 다양한 집단(랜덤채팅, 업주)을 통하여 십대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형태의 폭력입니다.


 


②십대성매매를 하는 여성은 쉽게 돈을 번다?


 


*쉽게


단순하게 돈의 금액만 보고 쉽게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매매 여성은 폭력과 폭언, 성병과 임신 등 다양한 폭력에 노출됩니다. 


받은 돈을 받지 못할 수 있고, 받은 돈에서도 업주, 그루밍을 통해서 남자친구로 둔갑한 포주들, 채팅을 통해 성매수 남자를 연결해주는 사람, 


진상을 만났을 때 보호해주는 사람 등 그녀들에게 기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이 빠져나갑니다. 


특히 업장을 운영하는 포주가 있는 경우라면 지각비, 화장비, 성형, 옷 등 다양한 명목을 만들어서 계속 빚이 쌓이는 구조를 만들어 갑니다. 


또한 이 ‘쉽게’라는 표현에는 성매매 여성이 성매매 자체를 즐긴다. 즉 성을 밝히는 여성이라는 뿌리깊은 성관념도 깔려 있습니다. 


성녀와 창녀에 대한 이중적인 기준이 가장 극단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돈을 번다


돈은 정당한 댓가로서가 아니라 십대여성을 성매매로 유입하는 유인책이며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일상적이지 않은 경제생활을 유지하여 탈성매매가 어렵게 하는 구조로 봐야합니다. 


더군다나 성매매로 버는 돈은 결국 랜덤채팅, 포주, 업자, 그루밍을 한 남성포주에게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③자발적으로 성매매에 동의한 십대 여성은 처벌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청소년이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동의한 상황은 여러 자원의 부족함 혹은 다양한 폭력의 노출로 인한 결과나 영향이라는 맥락에서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성매매에 유입된 십대 여성은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보다 통합적이고 세심한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대상으로 보살펴야 합니다. 


이런 이유 외에도 십대여성을 처벌대상자 즉 대상청소년으로 규정하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부분이 더 어려워지고 성매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담배, 술을 청소년이 구매했을 때 판매자에게 청소년 보호법을 적용하는 사례를 떠올려봅시다.


 


성매매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성매매를 하는 사고 방식의 뿌리에는 여성의 성을 창녀와 성녀로 나누게 되는데 성녀로 분류된 여성에게 차별이 없거나 상관없는 일이 아닙니다. 


나는 창녀와 구분짓게 되었다고 안심할 일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창녀는 창녀대로 성녀는 성녀대로의 스테레오 타입과 언어적, 비언어적 폭력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창녀는 어떤 일을 당해도 상관없는 대상이고 성녀에게는 성을 모르는 존재일 것을 강요당합니다. 


창녀/성녀 모두 여성의 욕구와 몸에 근거하며 여성의 성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시선, 사회문화적으로 형성되어온 이중적 성적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