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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책방 | [라디오] [딸바책방]25화 혼자 있고 싶은남자 북스토크 2부_ GUEST 최유리 김창석
  • 2021.01.08     510
  • 등록자: 푸른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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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책방을 찾은 만난지 3512일 되신 최유리 김창석 부부~!

오늘의 북스토크에서는 혼자 있고 싶은 남자에 대한 리얼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남자의 심리, 그 여자의 이해 그리고 우리가 바라보는 남자들...

인간을 이해하며 가까워지는 시간 엘리스의 딸바책방 25화


엘리스의 딸바책방에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대한민국의 건강한 성문화를 만들어가는 딸바TV!

신청/문의 cream3891@naver.com




<혼자 읽고 싶은 남자>, 참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책을 읽은 소감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가부장제에서 양성평등으로 가는 시대에 우리가 어떤 갈등을 겪고 있고, 어떤 지점에 와있는지를 알려주었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해야 할 과제를 함께 제시해주어서 좋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남성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남성들의 입장에서 성차별, 남성스테레오의 압박을 조금이나마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부장제를 이야기 할 때 여성에게 가해지는 스테레오 타입만 주로 이야기되고 있고, 저 스스로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 책의 구체적인 사례와 이야기들을 보면서 내가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오랜시간동안, 강한 압력을 받으며 살아왔을 남성들의 시간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남성은 자신의 어려움과 상처받은 마음, 스트레스를 꺼내놓으면 남성성의 훼손을 가져오며 취약해지고 공격받은 경험과 역사가 있기 때문에 자신을 꺼내놓는 것부터가 어렵고


도전이라는 것까지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스테레오 타입을 갖고 있는지를 발견하였고, 나또한 다른 남성들의 입을 막고 있지는 않았는지 떠올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나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힌트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할 때 의문이 들었던 부분들, 모순적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 고민했던 지점들을 책에서 다루고 있었습니다.


​가부장제적인, 우리에게 익숙한 데이트 시나리오와 달라서 좌절감을 느꼈던 순간들, 비현실에 가까운 남성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얼마나 많은 가부장제적인 기준으로 여성인 나를 보고 있었는지 새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성평등을 만들어나갈 영역, 가부장제적인 시선을 바꿔갈 때 그 힘과 관심이 외부를 향하기 전에 자신을 보는 시선부터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더 나아가서 이 책은 상담사의 눈으로 본 인간존재, 인간의 가장 큰 욕구는 무엇인가, 갈망은 무엇인가라는 관점에서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


​근래에 차이로 인한 차별이 이슈화되고,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취향의 차이도 내세우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람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고 자신의 것을 표현하고 싶고, 관계와 사회적으로 모두 성공해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혼자 읽고 싶은 남자>로 보는 가부장제


 


1) 가부장제로 남자와 여자 모두 영향을 받았습니다.


가부장제는 여자만 억압하고 상처 입히지 않았습니다. 가부장제 문화속에서 남성들은 연약한 모습, 감수성, 슬픔을 표현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감정, 즉 남성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불편한 마음, 상심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은 화나 분노뿐이었습니다.


​그속에서 많은 남성들은 스스로의 감정을 외면하고 약한 것으로 치부했고,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에게도 공감하고 공명하기 어려웠습니다.


​가부장제 속에서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가부장제식으로 사회화되었고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 우리는 가부장제의 피해자이자 생산자이며 유포자입니다.


남자와 여자 모두 사회화된 가부장제적 가치와 사고방식을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가부장제적으로 이상적인 모습을 상대방에게 요구하고, 관계속에서 서로의 가부장제적인 면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가부장제가 갖고 있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의 뒷면에는 남자에 대한 성편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자기 내면의 가부장제적 모습, 남자는 이렇다, 여자는 이렇다라는 편견을 벗어버리고 우리 앞에 있는 존재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법과 제도, 정책의 변화와 함께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관계속에서 편견을 뛰어넘어 상대를 보고, 그렇게 수용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3) 우리는 남자의 이야기도 들어야 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여자의 스트레스는 열린 쓰레기통에, 남자는 굳게 닫혀있는 쓰레기통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불편한 감정, 속상한 마음을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것은 약한 것으로 치부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남성성의 훼손이었고 남성집단 혹은 사회집단에서 공격을 받거나 위기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죠. 같은 동성집단에서도 이성집단에서도, 어른에게도 남성은 강할 것을 요구받았습니다.


​어디에도 말할 수 없어서, 입을 닫게 됩니다. 남성의 스트레스가 더 위험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최소한 어떤 스트레스가 얼마나 어떻게 쌓여있는지는 알아야하지 않을까요?


​이 책을 통해서 남성들의 갑옷너머에 솔직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감능력이 인간의 희망이고 우리사회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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